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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대선 토론회를 떠올려 봅니다. 당시 권 의원님은 민주노동당의 대통령 후보이셨지요. 맨날 티비에 나오는 한나라당-민주당 구도에 질려있던 저에게 권 의원님이 함께한 3자 토론회는 정말 신선했습니다. 당시 저는 고등학교 3학년으로 졸업과 대학 입학을 준비함과 동시에 당시 시끌벅적했던 미선이효순이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권 의원님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학교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길이 오빠" 돌풍을 일으키고, 무상의료, 무상교육을 말했던 당신입니다. 노무현이 이회창보다 훨씬 낫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던 한 고등학생에게 민주당도 믿을 것이 못된다는 것을 일깨워 준 당신입니다. 노무현이 되더라도 미군 장갑차 문제 해결 안되고, 미국의 정책에 끌려다닐 것임을 주장한 당신입니다. 당시 권 의원님은 제 가슴을 뜨겁게 달군 정치인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민주노동당은 분당의 아픔을 딛고 5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했습니다. 하지만 예전 심상정, 노회찬 전 의원들과 같은 분들은 솔직히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FTA 반대투쟁에 열심이었던 강기갑 의원님이 계시긴 했지만, 앞으로 민주노동당 의원단은 권 의원님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예상했었습니다. 비록 지난 대선에서는 돌풍은 일으키지 못했지만, 의연한 권 의원님의 모습은 여전햇으니까요. 마침 찬스가 찾아온 것일까요? 2MB가 각종 삽질스러운 정책을 추진하더니, 결국 부시에게 조공외교를 펼치고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도 강기갑 의원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민주노동당의 대선후보를 3번이나 지내시고, 2002년 대선에서 상당한 돌풍을 일으켰던 권영길 의원님은 어디에 계십니까? 전경에게 저지당했다는 긴급속보 말고는 없었지만, 그동안에는 손석형 도의원 선거를 도와주느라 그랬나보다 생각했습니다. 지금 정세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민주노동당의 일상적인 활동, 선거투쟁 역시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그런데 선거결과가 나온 6월 4일의 일정표를 보았습니다. 아니 다섯 명의 의원들 중에 왜 강기갑 의원 일정에만 촛불집회가 있는 것입니까? 다들 저녁 7시에 바쁜 일정이라도 있으신 겁니까?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다시한번 한-민 구도만 바라보던 국민에게 다른 대안이 있음을 일깨워준 예전의 권영길 의원님으로 돌아가주시기 바랍니다. 민주노총 시절부터 국민을 위한 정치에 앞장섰던 권영길 위원장의 모습으로 돌아가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경찰폭력에 대한 시민들의 정당방위 현장에서 권 의원님을 만나뵙기 바라는 한 대학생 지지자가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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