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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블로그에 올린 글)
심상정 의원님 안녕하세요? 항상 심 의원님의 의정활동과 당내 활동을 지지하고 있던 민주노동당 당원입니다.
이번 심 의원님의 사퇴에 큰 실망을 했습니다. 혁신안 부결로 인해 민주노동당이 크게 후퇴했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심 의원님 및 심 의원님을 지지하는 세력의 탈당이야말로 진보정치 자체의 큰 후퇴라고 생각합니다. 혁신안은 매우 부적절했습니다. 없어져야 할 악법인 국가보안법의 표적이 된 당원들을 이중처벌하는 혁신안, 자주파가 아닌 다른 계파가 자주파처럼 권력을 쥐어야 한다는 논리가 담긴 혁신안, 정파등록제를 통해 다른 정파들을 통제하려는 욕구를 드러낸 혁신안을 절대 지지할 수 없습니다. 이는 민주노동당의 발전과 진보정치의 승리를 위한 혁신안이 아니라 또 다른 당내 거대계파를 위한 혁신안이었습니다. 저는 자주파도 아니고 평등파도 아니며 '제3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혁신안이 아니면 안된다며 조승수 전 의원 등이 탈당했지만, 자주파가 민주노동당의 권력을 쥐고 있다는 것에 문제인식을 가진 사람의 대다수가 혁신안을 지지할 것이라는 생각 역시 잘못된 생각입니다.
꼭 분당을 해야만 합니까? 그동안 자주파를 비판만 했지, 당원들을 설득하여 평등파들이 대의원의 다수를 점유할 활동은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미리 당원 성향을 알아두어 누구는 무슨 파, 누구는 어디 정파 하는 식으로 정해놓고, 자신과 다른 성향의 사람들에게 자신들을 지지해보라고 솔직히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직 대학생인 신분이라 당내 논쟁의 핵심에서는 벗어나 있습니다만, 학내에서만 보더라도 오히려 자주파 성향의 당원들이 자신들의 정책을 설명하는데 열심이고, 평등파 성향의 당원들은 저들만큼 열심히 하는 모습은 솔직히 보지 못했습니다. 분당을 하는 논리도 구색에 맞지 않습니다. 심 의원님을 비롯해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는 '새로운 진보정치'는 이미 한국사회당에서 하고 있습니다. 분당파 분들의 '새로운 진보정치'와 사회당의 현재 노선과 얼마나 다른지요? 진짜 노선이 달라서 함께할 수 없다면 진작에 비슷한 노선(최소한 언론보도만 보자면)인 사회당에서 활동을 하셔야 하는게 논리적으로 합당한게 아니겠습니까? 그동안 대체 왜 심 의원님과 다른 평등파 분들은 민주노동당 활동을 하신 것입니까. 사퇴의 변에서도 볼 수 있듯, 민주노동당은 지난 30년간의 진보정치의 결실입니다. 그 안에는 여러가지 다른 생각들이 존재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평등한 정치, 인간의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 등 소위 '진보적인 가치' 아래에서 함께 힘을 모아 싸워온 것입니다. 그에 비해 사회당 지지자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사회당 안에는 그런 오랜 세월의 투쟁의 결과물은 축적되어 있지 않습니다. 즉, 현 상황에서 한국 사회의 진보를 위해 적합한 정당은 민주노동당이지, 사회당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노선의 차이가 있더라도 민주노동당 깃발 아래 함께한 것 아닙니까? 자주파 대의원들이 친북적인 언행을 하거나, 남북통일을 다른 가치들보다 우선적으로 생각해 온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민주노동당이 대선에서 20만표가 줄어든 70만 표만 득표한 핵심적인 원인입니까?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처럼 '불법'파업이 많아서 민주노동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이라면, 민주노동당은 파업을 자제할 것입니까? 자주파 대의원들이 진실로 비정규직 차별철폐 등에 소홀히 했습니까?
심 의원님께 실망하기는 했지만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기대하겠습니다. 그래도 민주노동당에 남아 끝까지 진보적인 가치를 지켜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무언가 혁신해야할 것이 있다면 기회가 될 때마다 혁신안도 내고, 당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따끔한 비판도 해 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그것이 아니라 '제 3의 진보정당'을 굳이 만드셔야 하겠다면, 그것이 민주노동당과는 어떻게 다른지, 또한 이미 존재하고 있는 사회당과는 어떤 노선적 차이가 있는지 평등파를 지지하지 않으면서도 자주파도 아닌 민주노동당 당원들에게 납득이 될 수 있도록 설명하셔야 할 것입니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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